⟦해외시단⟧ (미국) 해외문학 제25호 (2021)



바람

 

김 일 형

 

봄이 와서

고개 들고 살아난 연초록 풀들이

바람에 눕는다.

 

지난 세월 흑사병으로

그 많은 풀들을 죽이더니

이번엔 코로나 바이러스 바람을 몰고 왔네.

 

지구의 방주가 가득차서

또 다시 풀들을 데려가는가?

바람아!

 

 

Wind

 

Il-Hyung Kim

 

Since the coming of spring

the light green grasses lifting their heads

lie down due to the wind.

 

A long ago due to the Black Death

many grasses were killed

now the wind of Coronavirus has arrived.

 

Has the ark of earth been fully filled

hence the taking away of the grasses?

Oh wind!

 

 

단풍잎

 

김 일 형

 

빨간 단풍잎 마지막 고하고 떨어지네.

자유롭게 훨훨 창공을 마음대로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금빛 찬란해

어머니 품 대지로 기쁨이 넘치네.

 

잎은 순간 속삭인다.

지진과 찬 비바람에 괴로웠으나

따뜻한 어머니의 영원한 품속으로

고통 없는 파라다이스에 무한 감사하네.

 

인류가 단풍잎처럼 삶의 본질을

죽음과 삶이 하나인 것을 깨닫게 될 때

빛의 인간들은 이 세상 삶을 즐기며

진정 평화의 낙원을 창조할 수 있을까?

 

 

Autumn Leaf

 

Il-Hyung Kim

 

A crimson autumn leaf drops after its last life,

freely fluttering in the blue sky

enriched with autumn sunlight

with brilliant golden shaped gestures

 

The autumn leaf momentarily whispers,

towards the painless paradise

towards your embrace

it runs forth.

 

When I see a crimson-infused autumn leaf,

I must be enlightened

that life and death are one.

Can the humans of light enjoy the life in this world

and create true paradise of peace?



김일형 시인

1931년 평북 철산에서 출생한 시인.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러톤대학원 미학과를 수료했다. 그는크리스찬문학수필 당선했으며해외문학신인

문학상 시부분에 당선되어 등단했다.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원이며 해외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