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EXPATRIATE  LITERATURE (  해외문학)  제21호 2017


PILGRIM


Chung Ha Cho

 

He was one

like a white strawberry flower.

 

Nameless,

he worked tirelessly.

 

Poor in spirit,

he bet his life on loving.

 

He was one who saw God

in the eyes of black children in a far rural land.

 

Everyone was his

to serve and to love.

 

In a poor land,

he was one who desired Heaven

while sharing everything he had.

 

The day you left,

a star forever closed its eyes.

 

It left with you.

 

*in memory of Father Tae Suk Lee


Translated from the Korean by Rachel S. Rhee

 


순례자 1

 

조 정 하

 

한 떨기 하얀 딸기 꽃 같은

이였습니다.

 

무명의 이름으로

지칠 줄 모르고 일하는 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일에 목숨을 건

가난한 마음이었습니다.

 

먼 오지에서 거뭇한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하나님을 보는 이였습니다.

 

모두가 그의 섬김의 대상이었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가난한 땅에서

자신이 가진 것 모두 나누며

하늘을 사모하는 이었습니다.

 

당신이 가시던 날 별 하나 영영

눈을 감았습니다.

 

당신과 함께 떠났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추모하며

 


LOVE

 

Chung Ha Cho

 

When flowers bloomed,

I thought not of when they might fade

 

When we were in love,

we thought not of when we might hate

 

Looking back, there were times

when flowers faded and we hated each other

 

Because of the sky,

I know the ground

 

Because you are,

I know I am

 

Translated from the Korean by Rachel S. Rhee

 

  

사랑

 

조정하 


꽃이 필 때는

꽃이 질 때를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할 때는

미워할 때를 생각하지 않았다

 

뒤돌아보니 꽃이 질 때도

미워할 때도 있음을 알겠다

 

하늘이 있음으로

땅이 있음을 알았다

 

당신이 있음으로

내가 있음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