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EXPATRIATE LITERAURE #19  



THE BLIND MAN IN GÖREME

(between chimneys of fairies)


Anna Maria Bracale


He was blind, he was not dazzled
by the light of magic rocks
made iridescent by time
his beard neglected for years
his shape in rags
propped up by a walking stick
but he had his voice
to tell the world
the great misfortune
of being blind in Göreme.

I reached him for a pitiful gesture
my stare at his withered face
carved by the wind.
Suddenly I realized
with a start, I had not my mouth
I had not my voice
to tell him a word.


  Anna Maria Bracale has a degree in foreign languages and a    music diploma. The organizer of multimedia performances, she    is the author of several books of poetry, stories, and fairy tales.
               

고레미*시의 장님
(요정들의 굴뚝* 사이에서)


애나 머리아 브라칼레


번역 : 이승은(Rachel S. Rhee), 서경화

오랜 풍파로 찬란해진
마법 돌의 광채에도
눈이 부시지 않는, 그는 장님이었다.
턱수염은 깎은 지 오래
모습은 너덜너덜
지팡이도 짚고 있었는데
그러나 그에게는
고레미시에서 소경으로 사는
엄청난 불우함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목소리가 있었다.

나는 그가 가여워 손을 내밀었다.
풍파에 시달린
주름진 얼굴을 응시하는 나.
별안간 깜짝 놀라며
난 입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에게 말을 걸 목소리가
내겐 없었다.


2014 * 고레미 : 터키의 역사적 도시
* 요정들의 굴뚝(chimneys of fairies) : 기묘한 돌무더기가  모여 있는 고레미 지역의 관광지
이태리어 영어 번역 : 저자


   애나 머리아 브라칼레 : 외국어와 음악학위가 있음. multimedia 공연기획자. 다수의 시집, 이야기 책 등의 저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