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EXPATRIATE LITERATURE #18(해외문학)


THE ESCAPE


By Rachel S. Rhee


What event could have precipitated
the escape into her own Oz
where kidnappers transformed her
into a negative film image of herself,
light to dark, Michael Jackson in reverse,
a female Lazarus
longing to clear away the inkiness blotting her memory
and the clouds in the starless night of her skin
so she can go home like Dorothy
to the white children born of her Athena-like,
a whiff of an elegant African ancestress
in her headwrap
and missing front teeth



오즈(Oz)로의 도피 외1편


레이첼 S. 리


무슨 일이 그녀를
자신의 오즈로 도피케 했을까
유괴범이 그녀의 피부색을
백에서 흑으로, 마이클 잭슨과는 정반대로 ,
필름 음화처럼 바꿔버린 그곳으로.
기억을 흐려놓은 흑암을 걷어내고
캄캄한 밤 같은 피부를 벗겨내고
도로시처럼 집으로
여신 애씨나처럼 태어난 그녀의 백인 아이들에게로
가고 싶어 하는 그녀는
여자 나사로.
머리싸개를 두르고 앞니도 빠졌으나
우아한 아프리카인 옛 조상 같은 그녀여.


* 나사로 : 요한복음 속 인물. 예수님이 살리신 자
* 애씨나 : 그리스 여신, 아버지의 머리로부터 태어남

영어 번역 : 레이첼 S. 리, 서경화


BLAKE


Blake is a wall and my words will not take,
all bounce back to me empty

A wall, a wall, an impervious stone wall,
Blake refuses to take the simplest of words,
even 'a' and 'the' are sent back to me
I don't think they help me, he says

Blake is a toddler, refusing to eat,
he rejects all my most beautiful words
Take it like medicine, I tell him
Don't believe in medicine, he says

Blake is a wall, refusing my take
Blake is a wall that I cannot take

Then one day, I saw a crack,
the tiniest bud of a sprout, poking its green head through


블레이크


블레이크는 벽창호 내 말을 안 듣네
나의 말 뭐든 헛되이 되돌아오네

벽, 벽, 꽉 막힌 돌 벽,
아무리 간단해도 듣기 싫어하고
‘어…’, ‘저…’조차 퇴짜 놓고
내겐 전혀 도움 안되,라고 대꾸할 뿐

블레이크는 어린 애기, 밥투정하는 애기,
아무리 예쁜 말도 안 먹혀 들어가고
약처럼 먹어야 되, 내가 달래도
약이란 것 난 안 믿어, 반박한다네

블레이크는 벽, 내 설득을 걷어차네
블레이크는 벽, 더 이상 다룰 수 없어라

그러던 어느 날 쪼개진 틈 보였네
조그만 새싹 하나 연푸른 머리 내밀었네

영어 번역 : 레이첼 S. 리, 서경화


  레이첼 S. 리 시인/ 번역가: 시카고대학 영문과 이스턴대학원 졸업.   「해외문학」 번역문학상과 신인문학상 시 당선 등단
  그의 번역작품은 「해외문학」과「The Seventh Quarry」, Shabdagucha」,「The Paterson Literary Review」, 「Cyclamens and Swords」등에 게재
  국제 시선집 「Bridging The Waters」(“한미 현대시”2013)>의 주 번역가.   「National Writers Union」의 회원. 현재 펜실베이니아에서 심리치료사